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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OK!제보] "애 심심할까봐 맡긴다니"…꾸준한 긴급보육 요청에 교사들 ...
작성자 인천센터 조회 158
등록일 2020-09-07 수정일

 

"일부 수도권 부모, 가정 돌봄 가능해도 등원시켜…어린이집도 당국 지침 외면"

[※ 편집자 주 = 이 기사는 서울에 사는 보육교사 김혜숙(가명·50)씨 제보를 토대로 연합뉴스가 취재해 작성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강다현 인턴기자 = "코로나가 극성인 시기만이라도 부모님들이 가정 보육에 협조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이 어린이집 오기 전 부모님과 어디를 갔다 왔는지 알 길이 없으니 너무 걱정돼요."

서울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로 근무하는 김혜숙(가명·50)씨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오는 13일까지로 1주일 연장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불안한 마음을 떨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권고사항이던 어린이집 휴원이 의무사항이 됐고 긴급보육도 꼭 필요한 가정만 신청하도록 했지만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 등교제한 다시 강화…어린이집은 무기한 휴원 (CG)
수도권 등교제한 다시 강화…어린이집은 무기한 휴원 (CG)

[연합뉴스TV 제공]

김씨는 "지난 주말 부모님들에게 전화를 돌려 수요조사를 해보니 긴급보육을 이어가려는 비율이 전체 인원의 50%로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전과 똑같았다"며 "일부 부모는 '아이들이 혹시라도 심심할까 봐 보낸다', '아이가 집에선 밥을 안 먹는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 교사들 "어린이집, 원아 퇴소 걱정만…긴급보육 사유제한 필요"

긴급보육이 필요하지 않지만 부모가 휴식 시간을 갖기 위해 아이를 맡기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설 어린이집은 원아 퇴소를 우려해 이를 거부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경기도 화성에서 보육교사로 근무하는 최효영(가명·39)씨는 지난 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여전히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는 이유로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부모님들이 존재한다"며 "혹여라도 확진자가 발생해 (어린이집이) 폐쇄되면 긴급보육이 꼭 필요한 아이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

경기도 한 어린이집에 근무하는 이민선(가명·32)씨는 "만 2세 전후 아이들은 마스크 착용 개념을 잘 모르기 때문에 긴급돌봄을 하는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지 못할 때가 많다"며 "나도 세 아이의 엄마이기 때문에 근무 중에 코로나에 걸리면 아이들한테 옮길 수 있어 불안하다"고 털어놨다.

이 씨는 "긴급 돌봄 시 최소한의 인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유 제한이나 재직 증명서 제출 등 더 강제력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보육지부 오승은 정책기획부장은 "모두의 안전을 위해 복지부가 긴급보육 최소 운영과 안전 운영이라는 두 가지 과제에 대해 구체적인 지침을 발표하고 현장 점검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 당국 "현재로선 보호자 양심적 판단에 맡겨야"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어린이집 교사들과 학부모 간 조율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며 난색을 표했다.

지난 28일 보건복지부가 게재한 어린이집 등원 제한 조치 관련 내용
지난 28일 보건복지부가 게재한 어린이집 등원 제한 조치 관련 내용

[보건복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보건복지부 보육기반과 관계자는 "(긴급보육) 사유를 제한할 경우 현장에서 부모와 교사 간 갈등이 심해질 것으로 판단했다"며 "특히 가정 돌봄이 가능한 보호자 중에서도 병간호, 파트타임, 임신 등 돌봄이 어려운 각종 개인 사정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는 만큼 부모들이 현장 보육교사들에게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정선아 숙명여대 아동학과 교수는 "부모들의 양심적인 판단이 절실한 시기"라며 "현장에서 근무하는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들도 더 적극적으로 가정 보육을 권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kdekgus199@yna.co.kr